인명진, 김무성 비판에 "나는 선한 야누스"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자신을 '야누스'라고 비판한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에 대해 "나는 선한 야누스고, 잘못되게 변하는 사람은 나쁜 야누스"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분은 과거에 박근혜 대통령 보고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라고 했다가 배신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의원이 법인카드로 호텔식당을 즐긴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호텔에서 밥을 먹은 적은 있지만, 즐겨본 적은 없다"며 "갈비탕, 냉면, 꼬막 비빔밥을 좋아한다. 호텔에서 밥 먹는 것 좋아하면 내가 이 당에 와서 5㎏이나 빠졌겠느냐"고 지적했다.

인 위원장은 또 "교회는 내가 은퇴한 지 꽤 됐다"며 "성직자만 이름을 더럽히는 게 있는 게 아니다. 정치인도 이름을 더럽히면 안 된다"고 다시 김 의원을 비판했다.

한편 비대위원장직을 언제까지 수행할 거냐는 질문에는 "변을 많이 싸놓고 가서 치우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대충 치우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