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오는 28일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노동자 백혈병 피해 청문회'에 참석하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이하 KEA) 회장을 맡고있는 권 부회장은 22일 오전 서울 상암동 전자회관에서 열린 KEA 제41회 정기총회에 참석했다.
권 부회장은 '청문회 준비는 잘 돼가고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회에서) 부르니까 가야죠"라는 짤막한 답을 했다. 또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면회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대표이사로서 사업을 챙기고, 비상경영 체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올인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야당이 기업기밀 등 청문회와 관련해 과한 자료제출을 요구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웃으며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 번 판단해 보라"고 답하기도 했다.
권 부회장은 28일 이인용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과 함께 청문회 증인으로 참석한다. 권 부회장을 비롯한 반도체사업부 고위임원들은 갑작스럽게 기획된 청문회 준비 때문에 현안 대응에 차질이 생길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사과와 보상이 완료된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에 대해서도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한편 이날 KEA 정기총회에서는 KEA의 지난해 사업실적과 올해 사업계획을 안건으로 다뤘다. 올해 사업계획에는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홈, VR, 증강현실(AR) 관련 협의체 창설 ▲신산업 분야 관련 규제 철폐 건의 등이 포함됐다.
또한 KEA는 신임 비상근 이사로 ▲이해선 코웨이 대표 ▲쿠첸 이대희 대표 ▲엄재윤 TPC메카트로닉스 대표 ▲조준희 이노시뮬레이션 대표를 선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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