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올해 도비 130억원 등 총 260억원의 예산을 들여 30개 시ㆍ군 6만1200가구의 녹슨 상수도관을 교체한다.
지원대상은 지은 지 20년이 지난 노후주택 단독 및 공동주택 가운데 면적 130㎡ 이하 가구다.
지원금은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의 경우 공사비 전액이다. 또 면적 60㎡ 이하는 80%, 85㎡ 이하는 50%, 130㎡ 이하는 30%를 지원받을 수 있다. 나머지는 주택소유주가 부담한다.
예를 들어 60㎡이하 노후주택의 공사비가 100만원일 경우 80만원은 도와 해당 시ㆍ군이 부담하고 나머지 20만원은 소유주가 부담하게 된다. 공용배관의 경우는 세대별 최대 50만원, 옥내급수관의 경우에는 15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희망자는 해당 시ㆍ군 수도 관리부서 또는 공동주택 관리부서로 신청하면 된다.
도에 따르면 도내 20년 이상 경과 노후주택(130㎡ 이하)은 약 100만 가구다. 이 중 상당수 가구가 녹슨 상수도관의 물을 사용하고 있다.
경기도 수자원본부 관계자는 "옥내급수관 및 공용배관에 아연도강관을 사용한 노후주택의 경우 부식과 누수가 발생한 사례가 많다"면서 "녹슨 상수도관 교체는 주민 만족도가 아주 높은 사업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녹슨 상수도관 교체 사업은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공약사업으로 남 지사는 2018년까지 도내 20만 가구의 녹슨 상수도관 교체를 약속했다. 도는 2015년부터 녹슨 상수도관 교체 사업을 실시해 현재까지 8만1200가구의 녹슨 상수도관을 교체했다.
한편 정부는 부식방지 효과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1994년부터 상수도관에 아연도강관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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