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여론조사…문재인+안희정+이재명 民主 대선주자 합산 지지율 60% 돌파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지지율이 20%를 돌파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33%로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민주당 대선 주자 1, 2위의 지지율 합계는 58%로 전주 48%에 비해 7%포인트 늘어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결과(전국 성인 1003명, 응답률 20%,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안 지사의 지지율은 전주대비 3%포인트 상승한 22%로 집계됐다.
갤럽조사에서 안 지사의 지지율이 20%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지사는 충청권에서 34%의 지지율을 기록, 문 전 대표를 10%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1위를 기록했다. 반기문 전 UN(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무주공산이 된 충청권의 민심이 안 지사에게 쏠리고 있는 게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
이밖에 수도권·영남·호남 등 충청권을 제외한 전(全) 지역에서 문 전 대표에 이어 지지율 2위를 기록했다. 안 지사는 바른정당 지지층에서 조차 27%의 지지율을 기록해 바른정당 소속 대권주자인 유승민 의원(24%)보다 높게 나왔다.
문 전 대표 역시 전주대비 4%포인트 상승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안 지사와의 격차를 전주 10%포인트에서 11%포인트로 벌렸다. 문 전 대표는 안 지사가 앞선 충청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40대 이하 연령층에서도 40~48%에 달하는 지지율로 우세를 보였다.
중위권에서는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가 나란히 9%씩을 기록했다. 황 총리는 전주대비 2%포인트 하락한 반면 안철수 전 대표는 전주대비 2%포인트 상승하면서 지지율이 같아 졌다. 지난주 조사에서 8%를 기록했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3%포인트 하락하면서 5%까지 밀렸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전주와 동일한 3%, 국민의당에 입당한 손학규 전 대표도 1%의 지지율로 변동이 없었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