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편의점 주치의 프로그램 '클리닉 포 CU'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편의점 업계가 점주 수익성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점주의 매출·이익이 개선돼야 본사도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평판에 따른 시장점유율 확대에도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15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컨설팅 프로그램 '클리닉 포 CU(Clinic for CU)'의 도입 매장은 뚜렷한 매출개선 효과를 보고 있다. 어려움을 겪는 점포를 직접 찾아 트렌드, 발주, 진열 등의 전략을 짜주는 이 프로그램이 시행된 점포는 매출이 30% 이상 뛰고 방문객도 늘었다.
클리닉 포 CU는 BGF리테일이 지난 2015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점포 매출 개선 프로그램으로, 상권 변화나 기타 요인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포에 각 분야의 전문가 팀을 파견하고 가맹점의 수익 향상을 돕는다.
클리닉 대상 점포로 선정되면 발주, 진열, 판매 등 점포 운영의 기초를 다져주는 영업 전문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 운영 전략을 제시하는 트렌드분석 전문가, 점포 디자인 작업을 진행하는 점포시설 전문가 등으로 이뤄진 상생협력팀이 직접 현장에 투입돼 각 점포의 상황에 맞춘 컨설팅을 진행한다. 이를 거친 매장은 2월 현재 1000곳에 달한다.
지난 2년 간 클리닉 포 CU를 거친 1000개 점포의 평균 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늘었고, 컨설팅 후 하루 평균 매장 방문객 수도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
이밖에 BGF리테일은 지난해 말 가맹점주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공정거래 및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긴급인력지원, 복지 포인트몰 등 10여 가지 가맹점주 복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 역시 점주와의 상생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GS25는 16일부터 서울과 부산, 광주 등에서 전국의 경영주와 파트너사 임직원 2만여명과 함께 '2017 GS25 봄맞이 한마당'을 진행한다.
이달 16~20일 서울 aT센터에서 서울과 수도권, 중부지역 경영주가 참석하는 봄맞이 한마당을 시작으로, 이달 24~25 부산 벡스코에서 영남지역 경영주, 다음달 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호남지역 경영주를 위한 행사가 벌어진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그 해 예상되는 편의점 트렌드를 공유하고, 새롭게 도입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전국의 경영주가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자리다. 올해는 봄맞이 한마당을 통해 혼밥과 혼술로 대표되는 1코노미(1인 이코노미)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개발 예정인 다양한 차별화 상품과 서비스를 점주들에게 소개한다.
GS25는 2014년부터 행사장 내에 경영주 협의회 부스를 구성해 전국의 경영주가 협의회를 중심으로 서로 소통하고, 함께 나아갈 방안을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의 경영주를 대상으로 도입을 원하는 상생지원제도 투표를 통해 경영주가 GS25를 경영하는데에 보다 만족감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 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수가 빠르게 늘면서 이미 레드오션에 진입했다고 보는 점주들이 많다"면서 "인근에 경쟁점이 생기거나 상권이 갑자기 악화되는 경우 등 시장 변화에 따라 각 점포가 겪게 되는 노고와 고민을 본사가 함께 해결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