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SK하이닉스의 도시바 지분 인수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나왔다. 경쟁사의 입찰 금액이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13일 로이터통신은 3일 마감된 도시바 반도체 사업부 인수전에 뛰어든 업체들의 입찰가액이 최소 2조250억원(2000억엔)에서 최대 4조500억원(4000억엔)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는 인수 예상금액 3조370억원(3000억엔)을 뛰어넘는 금액이다.
도시바는 메모리 사업 부문을 분사하고 신설법인 지분 19.9%를 매각하는 입찰을 진행 중이다. 인수전에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미국의 웨스턴 디지털과 마이크론, 투자펀드인 베인캐피탈과 대만의 홍하이도 참여했다.
SK하이닉스의 인수 제안가는 3조원 안팎인 것으로 전해진다. 최고가에는 크게 못 미치는 액수다. 로이터는 최근 "도시바가 36억 달러(4조100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한 곳에서 받았다"며 "나머지 제안 금액은 20억 달러 안팎 수준"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도시바 지분 인수 가능성이 점차 멀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도시바 지분을 인수하게 되면 D램에 비해 뒤처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견줄 만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도시바가 낸드 사업 주도권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지분을 쪼개 매각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SK하이닉스에게도 그리 매력적인 매물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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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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