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슐리W·자연별곡, 샐러드바 가격 1만2900원서 1만3900원으로 1000원 인상
피자몰·수사도 이달부터 이용가격 2000원씩 올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랜드 외식사업부가 운영하는 애슐리는 지난 7일부터 프리미엄 매장인 '애슐리W'의 샐러드바 이용가격을 평일런치 1만2900원에서 1만3900원으로 1000원 올렸다. 이번 가격인상은 2008년 애슐리W 매장을 론칭한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애슐리는 '애슐리 클래식', '애슐리W', '애슐리W+', '애슐리 퀸즈' 등으로 매장을 다양화해 운영하고 있다. 애슐리 클래식의 평일런치는 9900원으로 국내 패밀리레스토랑 중 가장 저렴하며, 이보다 한 단계 위의 프리미엄급 매장인 애슐리W도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에 힘입어 급속도로 매장 수가 늘었다. 이에 애슐리는 올 2월 기준, 매장 수가 총 135개로 국내 패밀리레스토랑 중 1위다.
그동안 경쟁사들이 원가부담을 이유로 메뉴값을 올릴 때도 애슐리는 가격 경쟁력을 위해 인상을 자제해왔다. 그러나 CJ푸드빌의 빕스가 2015년,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가 올초 가격을 올리며 외식업계 전반으로 가격인상이 퍼지자 뒤늦게 인상대열에 뛰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이랜드 외식사업부는 애슐리W매장 뿐만 아니라 한식뷔페 자연별곡, 수사, 피자몰의 샐러드바 가격도 이달부터 함께 올렸다. 자연별곡은 이달 초 평일런치를 1만2900원에서 1만3900원으로 1000원 올렸으며, 수사는 1만2900원에서 1만4900원으로 2000원 올렸다.
레스토랑으로 운영되는 피자몰은 주말 이용가격을 1만2900원에서 1만4900원으로 2000원 인상했고, 피자바 형태로 운영 중인 피자몰 매장은 평일디너 및 주말 가격을 1만2900원에서 1만4900원으로 2000원 올렸다.
이랜드 외식사업부 관계자는 "애슐리W 외에 자연별곡, 수사도 브랜드 론칭 이후 처음으로 가격인상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임대료와 원재료 상승, 물가상승 등으로 인한 부담을 내부적으로 감내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적인 원가상승 부담으로 결국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지만, 그럼에도 경쟁사 대비 낮은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