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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살 동갑내기 헤라·이자녹스의 변신…옷 바꿔입고 매출 껑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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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 세계적 디자이너와 협업…출시 보름만에 품절
이자녹스, 디즈니 '밤비' 이미지 제품 고객들에게 호평

22살 동갑내기 헤라·이자녹스의 변신…옷 바꿔입고 매출 껑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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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빨간색 원피스에 파란색 스타킹을 매치하거나, 짧은 초록색 퍼 코트에 보라색 선글라스를 쓴 개성만점 여성들이 립스틱에 담겼다. 어린 시절 어머니 화장대에 놓인 황금빛 화장품 뚜껑에 새겨진 유명 사슴 캐릭터 '밤비'가 최신 기술이 집약된 화장품 쿠션 속으로 들어왔다. 공통점은 고객들의 소장욕구에 불을 지핀 디자인으로 최근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22살이 된 국내 대표 장수 화장품 브랜드 헤라와 이자녹스가 이미지 쇄신에 성공했다.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하거나 캐릭터를 입혀 젊은 층의 관심을 이끌어낸 것. 트렌드에 맞춘 새로운 변신은 긍정적인 반응을 유도하며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0월 세계적인 디자이너 에릭지리아와 손잡고 한정판을 내놨다. 에릭지리아는 위트있는 디자인과 다양한 색채감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프랑스 출신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다.

유명 디자이너의 제품에 소비자들은 열광했다. 해당 제품은 출시 보름만에 완판됐으며 일부 백화점에서는 출시 4일 만에 동이 났다. 구매 고객 한 명당 구매 제품 수는 3개 이상이었다.


에릭지리아는 여자가 가장 아름다워지는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일러스트로 표현해 제품에 담았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헤라는 매년 유명 디자이너와 손잡고 '서울리스타'(글로벌 패션ㆍ화장 트렌드를 이끄는 서울 여성)라는 여성상을 구축하는데 힘쓰고 있다"며 "고객들에게는 한정판 제품을 소장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 잘 통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22살 동갑내기 헤라·이자녹스의 변신…옷 바꿔입고 매출 껑충 '↑'


지난해 8월 디즈니와 협업한 LG생활건강의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 이자녹스도 젊은 고객을 매장으로 유도했다. 디즈니와 컬래버레이션한 '밤비 컬렉션'은 캐릭터에 빠진 젊은 고객층을 유입하는데 성공했다. 베스트셀러 제품인 '마이크로 폼 쿠션'과 '마이크로 폼 쿠션 실크 커버'에 밤비 이미지를 넣은 제품들은 기존 제품에 세련된 이미지가 더해져 호평을 받았다.


이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밤비 컬렉션 쿠션은 출시 이후 3개월 간 판매량이 3개월 직전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이자녹스 관계자는 "기존 고객들에게는 화장품을 통해 어린 시절의 향수를 떠올리게 하고, 젊은층에게는 새로운 느낌의 제품으로 이자녹스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협업한 결과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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