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하나금융투자는 5일 이번주 코스피밴드를 2050 ~ 2100로 설정하고 박스권 상단 안착을 테스트하는 중립 수준의 주가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오는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 회계연도(2017년 10월~)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트럼프 예산안 제출로 트럼프 정책 노선의 구체화, 3월 부채한도 이슈의 전면화, 미국 내부 정치 갈등의 표출화 등이 전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산안 제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과속방지턱 구간에 돌입한다는 얘기다.
김 연구원은 "우려보단 기대를 선반영했던 글로벌 증시측면에선, 정책 및 정치 불확실성이 새로이 고조되는 상황"이라며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확대와 중립 이하의 2월 옵션만기주 수급 영향으로, 코스피는 박스권 상단 안착을 테스트하는 중립수준의 주가흐름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투자전략으로는 최근 트럼프발 보호무역주의 리스크 급부상 이후 시장 내 주요 수출 대형주에 대한 비관론이 득세한 점을 이용, 수출 소비재(IT/자동차)와 수출 자본재(에너지/소재/산업재)에 짙게 드리워진 그늘을 중장기 시각하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트럼프의 금융규제 철폐(도드 프랭크 법안 폐지·수정)는 국내외 은행·증권 등 금융섹터 상승의 긍정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목했다. 아울러 주요 생산기지 미국 직진출을 통한 통상마찰 우회경로 확보 기업 및 미국향 매출비중 상위 씨클리컬(화학·철강·건설·조선 등)에 대한 옥석 가리기 저가매수 작업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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