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65번째 생일…비서실장 등 참모진과 오찬

특검 대면조사 대응 방안 논의할 듯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65번째 생일을 맞아 청와대 관저에서 한광옥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 전원과 오찬을 함께 한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2일 생일축하 인사차 관저로 찾아가겠다는 참모진의 의견을 전달받고 오찬을 함께 하자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과 참모진의 식사는 지난해 12월 9일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이후 두번째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특검 대면조사 대응에 대해 참모진의 의견을 들을 전망이다.

지난해 생일에는 음식한류를 강조하는 차원에서 청와대 참모들과 '퓨전 K푸드' 오찬을 했고, 황교안 국무총리와 각 부처 장관 등 국무위원들을 청와대로 불러 만찬을 함께 하면서 중단없는 구조개혁을 당부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였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전날 대선불출마를 전격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메시지를 내놓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설 연휴 직전 한 인터넷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선 후보들이 혹독하게 고생하고 있다. 대선후보들에게 팁을 준다면?"이라는 질문에 "그것도 모르고 나왔겠냐"며 대선이 만만치 않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청와대는 반 전 총장의 갑작스런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 '의외'라는 반응과 함께 "정치권 상황에 대해 뭐라고 얘기할 수도 없다"고 말을 아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