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FC서울이 브라질 출신 공격수 마우링요(28)를 영입했다.
겉보기에는 중국으로 떠난 아드리아노의 대체자. 하지만 실제 내용은 다르다. 마우링요는 측면 공격수, 날개다. 서울은 측면 자원이 풍부해졌다. 기존 윤일록, 조찬호에 이상호가 앞서 가세했고 마우링요까지 영입했다.
황선홍 감독은 전술을 생각할 때 날개 중심, 측면을 중시한다. 그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측면 공격 자원을 보강하고 싶다"고 공언했다. 마우링요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그래서 아드리아노와 다른 효과를 기대한다. 최전방 공격수에는 데얀과 박주영이 있다. 아직 실력은 여전하다. 굳이 최전방 공격수를 영입해서 경쟁시키고 조합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 마우링요가 가세하면서 지원사격을 잘해주면 원하는 그림이 그려질 것이다.
마우링요는 팀의 계획 하에 얻은 측면 자원이다. 그는 지난해 전남 드래곤즈에서 뛰었다. 일곱 경기만 뛰었다. 전남은 새로운 외국인 선수 영입을 위해 마우링요와 계약을 해지했다. 워낙 짧은 기간이라 자신의 능력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서울은 짧은 시간에 마우링요가 보여준 빠른 스피드와 돌파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황선홍 감독도 마우링요를 활용해 여러가지 공격 전술이 가능하다고 본 것 같다. 황 감독은 "팀에 필요한 측면 공격수 자리에 적합한 선수로 판단했다. 스피드를 가져가면서 전방에 위협을 줄 수 있는 돌파력도 보유했다"고 했다. 이제는 마우링요를 팀에 잘 적응하도록 도우면서 원하는 효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황 감독은 과거 외국인 측면 공격수들과 궁합이 괜찮았다. 2011시즌 포항 사령탑 시절 함께 했던 데릭 아사모아(35)가 대표적이다. 아사모아는 해당 시즌 정규리그, 컵대회 포함 쉰여섯 경기에서 열세 골을 넣었다. 서울은 마우링요에 그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것이다.
마우링요는 곧바로 일본 가고시마에서 하는 서울 2차 전지훈련에 합류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