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 99% 줄고, 만원권 99% 늘어…5만원권 위조범 검거 영향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작년 발견된 위조지폐의 수가 1년 전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대량으로 위조지폐를 유통했던 위조범이 붙잡히면서 5만원권 위조지폐가 10여장 발견되는 데 그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6년 중 위조지폐 발견 현황'에 따르면 작년 발견된 위조지폐는 1373장으로 전년(3293장) 58.3% 감소했다. 이는 2015년 위조지폐 5만원권이 한꺼번에 2000여장이 발견됐던 사례가 작년엔 없었기 때문이다. 해당 위조지폐를 유통했던 위조범 일당 4명은 2015년 1월 전북 전주에서 붙잡혔다.
권종별로는 만원권이 667장으로 가장 많았고, 5000원권 662장, 1000원권 25장, 5만원권 19장 순으로 발견됐다. 5만원권의 경우 전년(2169장)대비 99.1%(2150장) 줄었다. 만원권은 전년(335장) 대비 99.1%(332장) 늘어났다. 5000원권은 구권의 위조범이 4년 전 검거된 후 계속해 감소하는 추세며, 1000원권의 위조지폐는 소폭 증가했다.
유통 은행권 100만장당 위조지폐 발견 장수는 0.3장으로 전년(0.7장) 대비 0.4장 감소했다. 일본(0.1장)을 제외하면 주요국 중에서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
또 한국은행과 금융기관이 화폐취급과정에서 발견한 위조지폐는 각각 459장, 885장으로 전체 발견 장수의 98%를 차지했다. 반면, 개인이 발견한 위조지폐(29장)는 전년(2037장)보다 크게 줄었다. 지난해 금융기관이 발견하여 신고한 위조지폐(885장)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견된 위조지폐가 781장으로 가장 높은 비중(88.2%)을 차지했다. 뒤이어 강원도(27장), 대전광역시(22장) 순이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