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자국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대해 "필요하고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구로다 총재는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국채의 금리 전체가 크게 낮아져서 대출 금리 저하로 이어졌다. 완화적인 금융환경이 기업과 가계의 경제활동을 지원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구로다 총재는 이어 "금융기관의 차익금 축소 등으로 경제활동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었지만, 지난해 9월 종합적으로 검증해 보완한 결과 강력한 완화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목표로 삼고 있는 2%의 물가 안정을 위해 필요하고 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구로다 총재는 또한 완화정책의 출구론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2% 물가안정 목표'를 향한 모멘텀은 유지되고 있지만 주의 깊게 물가 동향을 주시하겠다고 언급했다.
환율에 대한 직접적은 언급은 피했다. 그는 "환율은 미일간 금리 차이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실물 경제를 반영해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로다 총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의 영향으로 세계에 보호무역주의가 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구로다 총재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주의적인 정책이 세계무역을 축소시키거나 세계 경제 성장을 감속시킬 우려는 있다"며 "하지만 자유무역의 중요성이 국제적으로 폭넓게 인식되고 있어 세계적으로 보호주의가 퍼질 가능성은 적다"고 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경제정책의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나오진 않았지만, 미국의 정책이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방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무슬림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 금지를 명령한 것에 대해선 "입국관리는 각 나라의 정책인 만큼 금융정책 담당자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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