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철거 완료, 2018년 하반기 SH공사 행복주택 준공 예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에서 가장 위험한 아파트로 불려왔던 정릉 스카이아파트(1969년 준공)가 철거를 마치고 행복주택 건립이 본격화된다.
성북구(구청장 김영배)는 2007년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재난위험시설 E등급으로 지정, 2008년 주민 이주명령을 시작으로 위험 해소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여왔다.
또 재난관리기금을 투입, 이주를 독려했으나 전체 5개 동 중 붕괴 위험이 절박한 1개 동만 이주를 완료, 2008년 철거했다.
하지만 나머지 4개 동 거주민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이주가 완료되지 않아 곡예를 하듯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다.
이에 성북구는 2014년 보강공사를 하고 매일 안전순찰을 하는 등 재해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위험요소 최소화 노력을 기울여왔다.
마침내 지난해 6월 정릉스카이아파트 부지가 공동주택지구로 지정되면서 재난위험시설 해소가 급물살을 타 지난해 9월 주민 전원 이주가 완료되면서 비로소 주민 안전 확보와 주거 복지라는 두 가지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이후 서울시와 성북구, SH공사는 철거공사 관련 협의를 거쳐 지난해 12월15일부터 1동부터 순서대로 철거에 착수, 이달 18일 현재 건축물의 철거를 모두 완료한 상태다.
철거가 완료된 정릉스카이아파트 부지는 SH공사가 올 상반기 행복주택 사업계획승인을 받고 하반기에는 공사를 시작할 계획으로 2018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성북문화재단과 협동조합 성북신나가 지난해 11월 공동으로 '굿바이 스카이아파트' 전시회를 개최했다.
구는 향후 정릉 스카이아파트 생활상을 간직하고 후대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전시관을 일부 마련할 계획이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이번 정릉 스카이아파트 철거는 자력으로 위험 해소가 어려웠던 재난위험시설의 안전을 확보, 대학생·신혼부부 등을 위한 행복주택 건설을 통해 주거복지를 실현했다는 점에서 향후 다른 재난위험시설 정비사업에 모범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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