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피혜림 인턴기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언론과 정치권이 왜곡과 편가르기를 한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됐던 언행을 해명했다.
19일 반기문 전 총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18일) 저녁 대구 청년회의소 소속 청년 30여명과 간담회를 가졌다"며 "이 자리에서 최근 일부 언론과 정치권의 악의적인 왜곡, 편가르기 등 관행화된 부조리에 대해 말씀을 드렸습니다"라고 밝힌 후 간담회 당시 발언 전문을 게재했다.
간담회 전문에서 반 전 총장은 "오랫동안 걸렸던 위안부 문제가 드디어, 총리가 사과하고 정부 예산으로 한다. 제가 말했지만 위안부 한을 풀어줄 수 있는 그런 범위 내에서 합의돼야 한다. 그렇게 돼야 하는데 그건 아니라도 기틀은 잡혀간 거다"며 "그 말 한거지"라고 덧붙여 위안부 발언 논란을 해명했다.
이어 공항철도 승차권 논란에 대해 "여러분 파리에 가서 전철 끊을 때 금방 할 수 있나. 왜 그걸 못하느냐 비난하면 그게 공정한 것이라고 생각하나?"며 "유엔 총장 10년하고 뉴욕에서 오래 있다가 전 세계 다니면서, 약간의 그런 애교로 봐줄 수 있고, 악의를 갖고 제발 그러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후 반 전 총장은 해당 논란의 책임을 정치와 언론에 돌렸다. "페이크 뉴스라든지 가짜 뉴스, 남을 헐뜯는 것에 기쁨을 느끼고 그러는 건 대한민국 국민이 할 일이 아니다. 이런 걸 고쳐야겠다"고 말한 데 이어 "유엔 10년 하면서 서로 싸울 상대를 많이 만났다. 분쟁 해결하는 데 어떤 사람도 그런 식으로 하지 않는다. 이게 대한민국 현실이라면 서글픈 일이고, 정치 바꿔야겠다. 정치 개혁 해야겠다"고 덧붙인 것.
마지막으로 반 전 총장은 "저를 계속 따라다니면서 위안부 할머니 문제 되풀이해서 얘기하지 마세요. 그건 공정한 싸움 아니다"라고 밝혀 과거 위안부 발언과는 선을 그었다.
피혜림 인턴기자 pihyer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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