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미국 보석업체 티파니가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연말 쇼핑 특수를 전혀 누리지 못한 것이 수치로 증명됐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 타워 옆에 위치한 티파니의 플래그십 스토어의 지난해 11~12월 매출은 전년 대비 1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매장은 티파니 전체 매출의 10%를 책임지는 곳으로 전체 티파니 매출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티파니의 미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4억8300만달러로 집계됐다.
티파니 측은 이 같은 매출 감소에 대해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교통이 혼잡해진 데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트럼프 당선자가 대선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트럼프 타워 앞에는 연일 시위가 벌어지는 등 혼잡한 상태다.
다만 아시아 등 지역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티파니 전체 매출은 지난해 수준을 약간 웃돌았다. 전체 티파티 매출은 지난해 9억6600억달러로 집계됐으며, 특히 일본에서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1억43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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