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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솟값 폭탄…"마른 반찬만 식탁에 올려야 될 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채솟값 폭탄…"마른 반찬만 식탁에 올려야 될 판" 전통시장 모습 /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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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작된 채소, 신선식품 가격 여전히 고공행진
식탁물가 치솟아 서민 부담 가중
설 대목 앞두고 주부들 시름 깊어져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주부 최진숙씨는 최근 동네 수퍼마켓에 장을 보러갔다가 한숨만 연거푸 내쉬었다. 배추 1포기에 5000원, 무 1개는 3000원이나 됐기 때문이다. 최 씨는 "입에 들어가는 건 다 올랐다고 봐야 될 정도"라며 "올라도 너무 올랐다"고 푸념했다. 이어 그는 "채소뿐만 아니라 육류와 생선 등 신선식품 가격까지 상승한 상황이라 식탁에 마른 반찬과 젓갈만 올려놔야 될 판"이라고 하소연했다.


지난해 여름 폭우로 인해 치솟기 시작했던 채솟값이 해가 바뀌어도 지속되고 있다. 주류를 비롯해 라면, 참치, 과자, 빵 등 식료품가격 등이 상승한 상황에서 고공행진하고 있는 채솟값에 서민들의 부담은 한층 가중됐다.

채소와 함께 과일값도 급등하면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명절음식 장만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차례상에 올릴 제수용품도 최소한의 품목만 사야할 정도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설이 될 판국이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7일 기준 무 1개 가격은 2666원에 거래됐다. 1년 전보다 100.6%, 최근 5년 평균(평년) 기준으로는 117.7% 급등했다. 배추 1포기값은 전년 동기대비 80.4% 오른 4108원을 기록했다. 평년 기준으로는 110.3%까지 치솟았다.


배추와 무 뿐만 아니라 식탁에 자주 오르는 채솟값들도 여전히 오름세다. 양배추와 당근값은 폭등세다. 같은 날 거래된 양배추 1포기 가격은 5120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3% 급등했고 5년 평균 96.0% 뛰었다. 당근은 1kg에 5796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4% 나 치솟았다.


갓(2.6kg)은 37.5% 오른 8280원에 거래됐고 풋고추(100g)는 지난해 보다 17.9% 올랐다. 애호박(1개)은 전년보다 16.2% 오른 1978원, 오이(10개)는 9.2% 상승한 1만2523원에 거래됐다. 대부분의 한국 음식에 들어가는 대파와 마늘값도 상승세다. 대파와 마늘(1kg)은 각각 지난해 보다 16.5, 3.9% 오른 3660원, 1만145원을 기록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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