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터키 이스탄불 유명 나이트클럽에서 총을 난사해 39명을 살해한 용의자가 붙잡혔다.
17일(현지시간) 터키 언론 등에 따르면 총격 테러범 압둘카디르 마샤리포프가 이스탄불주(州) 에세니우르트 지구에서 체포됐다.
마샤리포프가 은신하던 곳은 키르기스스탄 출신 친구 집이며 그는 이 곳에서 4살 된 아들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마샤리포프는 경찰에 격렬히 저항하다 얼굴에 멍이 드는 등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샤리포프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하부 조직에서 '아부 무하메드 호라사니'라는 암호명으로 활동했다. 터키 경찰은 지난 12일 마샤리포프의 은신처를 확인하고 상당 기간 주변 동향을 감시해왔다.
경찰은 지난 15일 마샤리포프가 테러를 준비했던 실리브리의 거처에서 15만달러를 발견해 압류했다.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마샤리포프는 터키 중부 도시 코니아의 아파트에서 아내로 추정되는 여성 및 자녀들과 지냈으며 지난달 15일 이스탄불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마샤리포프에 대한 건강 진단을 한 뒤 이스탄불 경찰본부로 압송해 이번 테러에 대한 본격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마샤리포프는 지난 1일 오전 1시15분께 이스탄불 나이트클럽 '레이나'에서 총기를 난사해 39명을 숨지게 하고 60여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경찰의 추적을 받아왔다.
총격 테러 직후 IS는 터키의 시리아 내전 개입에 대한 보복으로 테러를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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