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께 미국산 계란 시중 유통
중국산 계란은 열처리된 가공란만 수입가능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고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가격이 크게 오른 국내산 계란 대신 수입산이 사상 처음으로 수입되면서 중국산 계란수입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국내 첫 계란 수입물량인 뉴질랜드산 계란 120㎏이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와 현재 검역작업이 진행 중이다. 식약처는 사상 첫 첫 수입물량인 만큼 항생제 검사를 비롯한 모든 위생검사를 거쳐 이달 20일까지 검역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 계란은 가공업체로 공급되는 물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오전 8시30분께 계란 총 100t160만개) 가량을 실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발 대한항공 B747-800 화물기가 인천에 도착했다. 이 계란은 검역을 거쳐 20일 이후부터 시중에 풀릴 예정이며, 롯데마트가 ‘하얀 계란’이란 상품명으로 이르면 21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미국산 계란을 특란 크기의 30개들이 한 판으로 포장해 마진 없이 8990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일각에선 미국과 호주 등에서 수입란이 들어오는 만큼 중국산 계란도 식탁에 오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실제 국내 제과업체 등에선 국산 계란 품귀현상으로 중국산 가공란 수입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수입란 검역을 맡고있는 식약처에 따르면 중국산 신선란 수입은 불가능하다. 액란 등 액체상태의 계란도 수입 불허 대상이다. 다만 열처리된 가공계란은 수입할수 있다.구운계란과 삶은 계란을 피롯해 계란가루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매년 AI 발생국이기 때문에 열처리되지 안은 중국산 계란은 밀수품에 해당된다"면서 "열처리를 완료된 구운계란 등 가공란의 경우 수입이 가능한 만큼 제과업체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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