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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병원의 건강카페] 대장암, 정기검진으로 초기 발견·수술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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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병원의 건강카페] 대장암, 정기검진으로 초기 발견·수술 중요 최동진 과장. 대전선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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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선병원 대장항문외과 최동진 과장] 대장암은 갑상선암, 위암에 이어 국내 암 발생률 3위에 육박하는,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 중 하나다. 50대 이후에 주로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40대 이하의 젊은 대장암 환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내시경 시술이나 간단한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초기증상이 거의 없는 데다 정기적인 대장암 검진은 50세 이상부터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젊을수록 대장암 의심 증상을 방치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유전적 요인 커, 정기 검진 중요
대장은 소장의 끝에서 항문까지 연결된 길이 1.5m 정도의 소화기관으로, 이곳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이 바로 대장암이다. 대장암의 주원인 중 하나가 가족력인데 전체 대장암 환자의 10~15%는 유전적 요인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아버지나 어머니가 대장암을 앓았다면 국가 암 검진에서 권장하는 대장내시경 시행 나이인 50세 이전이라도 대장내시경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환경적으로는 육식 위주의 식사, 비만, 흡연, 음주 등이 현대인의 대장암 발병률을 높이고 있다.

대장암의 주된 증상으로는 배변 습관의 변화, 설사, 변비, 배변 후 변이 남은 듯한 느낌, 혈변, 끈적한 점액변, 복통, 복부팽만, 피로감, 식욕부진, 소화불량, 복부의 혹이 만져지는 것 등이다. 특히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대변 색깔이 이유 없이 붉은 벽돌색 혹은 검은색일 경우 장출혈을 의심할 수 있어 반드시 대장내시경을 해봐야 한다. 다만 대장암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어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날 때는 병이 상당히 진행돼 있는 경우가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암 검진 프로그램은 만 50세 이상부터 매년 분변잠혈반응검사를 진행하고 이상 소견이 나오면 대장내시경 혹은 대장조영술를 받도록 하고 있다. 또한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50세 이후부터는 5~10년에 한 번씩 이들 두 검사 중 하나를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

◆회복 빠른 복강경 수술로 시행
최근 대장암 수술의 60~70%는 배꼽부위를 1㎝가량 절개해 카메라를 넣은 후 모니터를 보며 수술을 하는 복강경 수술로 이뤄지고 있다. 배를 15㎝가량 절개한 후 수술했던 기존의 개복수술보다 수술 후 통증도 적고 회복이 빠르며 미용적 효과가 있는 것이 장점이 있다. 복강경을 통해 확대된 시야를 얻을 수 있어 보다 정밀한 수술도 가능하다.


암에 대한 재발률과 생존율에 있어서도 2000년대 초중반부터 이뤄진 전향적 무작위 연구 결과 복강경 수술이 개복 수술에 뒤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과거 복부 수술에 따른 유착이 심하거나 재발한 경우, 암의 주변장기 침범이 심한 경우, 대장암 천공?폐색과 같은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 등에는 복강경 수술을 적용할 수 없다.


대장암 중 직장암 수술을 받을 경우 영구적인 인공항문을 다는 비율도 과거보다 크게 줄었다. 대장 중 항문과 가까운 15㎝ 정도의 부분을 직장이라고 하는 데 과거에는 직장에 암이 있고 그 위치가 항문에서 가까울수록 항문을 살리면서 수술하는 것이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에는 암이 항문 괄약근까지 침범한 경우가 아니라면 직장암 환자의 90% 이상이 인공항문 없이 대장과 항문을 연결하는 수술을 받고 있다. 직장암이 항문방향(원위부)이 아닌 대장방향(근위부)으로 전이되기 때문에 원위부절제연을 최대 1㎝ 정도만 확보하면 충분하다는 개념이 새로 정립된 덕분이다. 수술 전 항암방사선 치료로 암의 크기를 줄여놓고 수술하는 방법이 발달한 것도 도움이 됐다.


◆‘변비·치질이 대장암 키운다?’ 오해와 진실
스트레스가 늘고 동물성 지방, 즉석식품 등의 섭취로 식이섬유 섭취가 부족해지면서 변비를 경험하는 현대인이 적지 않다보니 변비와 대장암의 관련성을 묻는 이들이 많다. 바쁜 일과로 인해 배변욕구를 반복적으로 억제하는 것도 변비의 주원인이다. 이처럼 변비가 심해지면 장내의 독성물질이 증가하고 대장점막이 독성물질에 노출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대장암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반면 항문질환인 치질은 대장암으로 발전하는 질환이 아니다. 우리가 통상 치질이라고 부르는 병은 대부분 항문 내 점막 및 점막하조직이 밖으로 밀려나오는 치핵을 의미하는데 이런 질환이 대장암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다만 주의해야할 것은 치질의 주 증상인 배변 시 불편감과 출혈이 직장암에서 보이는 증상과 유사해 반드시 감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직장암이 있으면 없던 치질이 갑자기 생기거나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더불어 항문에 생긴 암을 치핵으로 여겨 간과하거나 직장암과 치질을 동시에 앓고 있는 데도 치질만 치료해 암을 키우는 일도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암 검사도 함께 받는 것이 좋다.


대장암에 걸렸다고 해서 육식을 무조건 억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 과도한 육식과 대장암 발생의 상관관계를 부정하기는 어렵지만 특히 대장암 수술 후에는 적절한 육식이 필요하다. 단백질 섭취가 충분히 이뤄져야 항암치료를 위한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채식 위주의 식단을 짜되 고기류의 적절한 섭취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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