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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체 전력 중 재생에너지 비중 1%…IT기업 줄줄이 F등급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9초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친환경에너지 A등급
네이버 'C', 삼성SDS 'D', KT·LGU+·LG CNS·SK C&C는 'F'
한국 재생에너지 비중 1%, 중국 5%, 대만 4.2%

한국 전체 전력 중 재생에너지 비중 1%…IT기업 줄줄이 F등급 '2017 깨끗하게 클릭하세요 (Clicking Clean)' 글로벌 보고서(사진=그린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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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애플, 구글 등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이 국내 기업들 대비 월등히 친환경에너지 사용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미국과 한국, 대만, 중국의 주요 IT기업들의 친환경 성적표를 담은 '2017 깨끗하게 클릭하세요 (Clicking Clean)' 글로벌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IT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 실태를 비교·분석한 것이다. 기업들에게 화석연료나 원자력에너지 대신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을 촉구하는 목적이다. 우리나라 기업 뿐 아니라 해외 기업들을 동일 기준으로 나란히 평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적은 기업들의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실적과 이행 약속, 정보 공개의 투명성 등을 기준으로 매겨졌다.

애플은 이미 전 세계 자사 데이터센터 운용에 필요한 전력을 모두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가능에너지로 충당하고 있어 A를 받았다. 내년까지 전 세계 모든 사업장을 100% 재생가능에너지로 운용할 계획인 구글 또한 A를 받았다.


반면, 네이버는 재생가능에너지로 전환한다는 공개적인 약속은 했지만 이후 재생가능에너지 확충을 위한 추가 조치가 없어 C를 받았다. 삼성SDS는 100%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에 대해 공개적으로 약속을 하지 않아 D를 받았다. 이밖에 KT, LG CNS, LG유플러스, SK 주식회사 C&C는 최하등급인 F를 받았다.


한국은 전체 전력 가운데 재생가능에너지 비중이 1%로, 중국 5%, 대만 4.2% 보다도 뒤쳐진 상황이다. 여기엔 재생가능에너지 보급에 미온적인 정부의 태도 또한 한몫하고 있다고 그린피스는 주장했다.


기업들의 재생가능에너지 구매를 수월하게 하는 전기사업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다음 달 국회에서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이현숙 캠페이너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요구가 법제화의 큰 동력이 될 것"이라며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에 대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의지 표명이 중요한 이유"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1월 전 세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파리기후변화 협정이 발효되면서 정부와 기업을 향한 국제사회의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 가운데 강원도는 수열과 수상태양광을 통해 100% 재생가능에너지로 전력을 공급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단지를 춘천에 건립 중이다. 수상태양광 설비용량은 200메가와트로, IT기업 5~6곳의 데이터센터에 전력 공급이 가능한 규모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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