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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차기 회장 '4파전'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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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추위, '19일' 최종 후보 추천…조용병 행장 앞선 가운데 유일한 '비현직' 최방길 前 사장 눈길

신한지주 차기 회장 '4파전' 압축 (왼쪽부터)조용병 신한은행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최방길 전(前)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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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압축후보군(Short List)이 발표됐다. 조용병 신한은행장(60),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59),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59), 최방길 전(前)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66) 등 4명이다. 조 행장이 앞서있는 가운데 다른 세 후보도 각기 다른 성과를 내세워 경쟁하는 모양새다.


10일 신한지주에 따르면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가 전날 2차 회의를 열고 이들 후보군을 발표한 데 따라 지주에서 각 후보별 수락의사 여부를 타진 중이다. 취합이 마무리되면 이번주 내 최종 면접에 참여할 후보를 발표한다. 회추위는 각 후보의 성과와 자격요건, 평판조회, 후보별 최종 면접 등을 거쳐 오는 19일 마지막 회의를 열고 최종 후보를 단독 추천할 예정이다. 이튿날인 20일 이사회에서 의결되면 최종 후보가 확정된다.

발표된 4명의 후보 중 조 행장이 앞서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조 행장은 지난 2년여 동안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을 맡아 업계 수익성 1위 자리를 지켜내며 '리딩뱅크'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


또 업계 최초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고 재택근무, 스마트캐주얼 데이를 활성화하는 등 보수적으로 알려진 은행의 조직문화 혁신에도 힘을 쏟아 내부 신망이 두텁다. 신한베트남은행과 SBJ은행(신한은행 일본법인) 등을 필두로 글로벌 현지화를 통한 수익 창출에도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조 행장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위 사장 역시 신한카드 실적을 내세우고 있다. 위 사장은 신한카드의 수익성과 외형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를 활용한 각종 마케팅을 선보이며 4차 산업혁명을 사전에 준비한 경영자로 꼽힌다. 다만 2010년 신한사태 당시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계열로 분류돼 있는 것이 회장 선임에 최대 걸림돌이다.


강 사장은 신한금투 역사상 첫 '3연임'에 성공한 입지적인 인물이라는 점에서 회추위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명성만큼 실적도 뒷받침하고 있다. 강 사장은 2012년 640억원 수준이던 신한금투의 당기순이익을 2154억원(2015년 기준)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후보군 중 '비현직' 인사인 최 전 사장은 의외의 카드다. 최 전 사장은 신한은행이 설립된 1982년 입행한 초기 멤버로 신한종합연구소 실장, 종합기획부장 등을 거쳐 2000년 11월 신한지주 설립사무국 설립준비실장을 역임했다. 은행에 이어 지주 설립에도 참여한 셈이다. 이어 2011년 8월 라 전 회장의 취임과 함께 지주 상무로 승진했다. 라 전 회장의 재임 기간 동안 구 조흥은행 부행장, SH자산운용 부사장,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을 거쳐 2012년말 퇴임했다.


최 전 사장은 신한은행 초기 설립 멤버인데다 지주 설립에 참여해 경험이 풍부하고 나이도 60대 중반이라 이른바 급격한 세대교체보다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지주는 지배구조 내규상 만 70세까지 회장직을 수행할 수 있어 60세 전후인 다른 후보에 비해 중간 위치에 있다. 다만 현직을 떠난 지 오래됐고 라 전 회장시절 인물이라는 점에서 주주들의 지지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평도 나온다.


이들 중 최종면접과 회추위 논의를 거쳐 최종 추천된 회장 후보는 20일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적정성을 심의, 의결해 최종 후보로 확정된다. 이어 오는 3월 중 신한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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