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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단길에서 만나는 ‘나와 도시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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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부터 23일까지 아워커뮨갤러리
안행미·오수지 2인전 ‘경리단길 이야기’
도시와 일상에 관한 따뜻하고 솔직한 시선

경리단길에서 만나는 ‘나와 도시의 이야기’ 경리단길 2016 겨울, 33.4x24.2cm, 장지에 채색, 2016, 안행미 作 [사진=아워커뮨갤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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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경리단길은 미군부대를 중심으로 주로 외국인들이 거주하던 ‘달동네’였다. 서울 중심지에 가깝고,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해 예술·문화인들의 갤러리와 공방 등이 자리잡았다. 하지만 색다른 문화를 경험하고자하는 젊은 층의 수요가 늘면서 길과 골목 곳곳에 다양한 개성을 지닌 식당과 카페들이 들어와 상권을 형성했다. 주요 관광코스로도 각광받으며 인기가 높아지자 대형자본이 유입되기 시작했고, 영세 상인과 예술가들은 설 자리를 잃었다.

청년 작가가 바라보는 지금의 경리단길의 모습은 어떨까? 도시의 풍경과 일상에 대한 에피소드가 화폭에 펼쳐진다.


서울 경리단길에 자리 잡은 아워커뮨 갤러리는 2017년 새해 첫 전시로 안행미, 오수지 청년작가의 2인전 ‘에피소드1. 경리단길 이야기’를 오는 23일까지 전시한다. 이번 전시회는 2016년 한해를 돌아보고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을 재해석했다.

안행미 작가는 도시의 풍경에서 얻은 영감을 화폭에 담았다. 안 작가는 “작품을 통해 관람객이 ‘그곳’에 존재했던 자신과 그때의 경험을 회상하게끔 하고 싶었다. 그 안에 존재했음을 기억하면서 이 시대의 ‘우리’와 함께 공감하고 싶었다”고 했다.


전시된 ‘경리단길 2016년 겨울’을 중심으로 ‘홍대입구 2015 봄’, ‘인사동 2016 봄’, ‘부평사거리 2015 봄’, ‘광화문광장 2016 겨울’, ‘종각역 2016 봄’ 등의 작품들은 화려하지만 쓸쓸한 도심의 양면성을 잘 드러낸다. 안 작가는 지난해 열린 아시아 대학생 청년작가 미술축제 ‘아시아프(ASYAAF)’와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의 ‘낯선 이웃들’ 등 여러 단체전을 치렀다.


경리단길에서 만나는 ‘나와 도시의 이야기’ 11월 Ⅰ, 45 x 45cm, 순지에 백토, 채색, 2016 , 오수지 作 [사진=아워커뮨갤러리 제공]



오수지 작가는 개인의 일상을 드러낸다. 오 작가는 일상을 백토와 한지 고유의 느낌을 살려 따뜻함과 담백함으로 공간을 채운다. 다양한 형태의 얼굴과 몸짓으로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림일기를 그린 듯 마치 작가의 일상을 엿보는 듯하다.


이번에 선보이는 ‘11월Ⅰ’, ‘닥스의 하루’, ‘4월30일 만우절’, ‘이웃Ⅰ’, ‘10월22일’, ‘11월10일’ 등은 매일 소비되는 일상 속에서 놓치고 있는 삶의 가치를 재조명하며 관람객과 공감대를 형성한다.


오 작가는 제2회, 제3회 전국대학미술공모전과 제1회 서리폴 아트 포 아트(Art for Art)공모전에서 특선을 받았으며, 영아트갤러리에서 개최된 ‘제9회 전국대학우수작가전’, 서울 시립 북서울미술관의 ‘SeMa동북부 미술대학 연계 발굴 프로젝트 :낯선 이웃들전’, 상암 DMC 아트갤러리의 ‘한국 미술대학 석·박사 과정 우수작품 [미·탐]展전’ 등 단체전에 참가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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