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박정호 SK텔레콤 대표와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국내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가 5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CES) 2017'을 참관하기 위해 출국한다.
올해 CES는 50주년을 맞아 전자ㆍ정보기술(IT)산업과 타 산업 간 융합ㆍ이종교배가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이뤄지는 마당이 될 전망이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같은 첨단기술을 연결고리로 전자ㆍIT가 자동차, 여행, 레저, 스포츠의류ㆍ용품 등의 산업과 융합하는 미래를 가장 먼저 엿볼 수 있다.
통신3사 CEO들 역시 IT 트렌드를 읽고, 사업의 방향성을 잡기 위해서는 반드시 참관해야 하는 대표적인 전시 행사다.
박 사장의 CES 참관은 취임 후 3일만에 가지는 첫 공식 일정이다. 최진성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종합기술원장을 비롯해 차인혁 사물인터넷(IoT) 사업부문장과 위의석 플랫폼사업부문장 등이 박 사장 수행단으로 동행한다.
글로벌 인수합병(M&A) 전문가로 알려진 박 사장이 CES 현장에서 IoT 및 미디어 사업 분야 글로벌 기업 중 유망한 회사를 발굴해 M&A를 추진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박 사장은 2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시무식 행사 후 기자와 만나 "(케이블TV 인수에 대해)고민해보겠다"고 말하는 등 향후 SK텔레콤의 M&A 전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황 회장의 이번 미국 출장도 관심사다. 황 회장은 라스베이거스와 뉴욕을 방문한다. 황 회장은 유엔(UN)을 방문, 황 회장은 유엔(UN)을 방문, 지난해 6월 발표한 빅데이터 활용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글로벌 협력 방안과 관련된 논의도 이어갈 예정이다. 황 회장은 또 올해 CES의 최대 화두인 커넥티드카, AI, 가상현실(VR/AR), IoT(헬스케어/스마트홈) 등 통신/미디어 분야 주요 기업 CEO들과 비즈니스 미팅도 예정돼 있다.
LG유플러스는 권 부회장을 비롯 30여명의 임직원이 CES에 참관한다. 신사업 및 신기술 개발을 맡고 있는 FC(future and converged) 부문과 IoT사업 부문, 개인영업(PS) 부문, 모바일사업부 디바이스 부문 등 회사 핵심 부서 임직원이 권 부회장을 수행한다.
권 부회장은 CES 방문을 통해 IoT 관련 혁신제품 및 서비스와 커넥티드 카 등 신산업 관련 글로벌 업체들의 동향을 파악하고 LG유플러스가 추진할 신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ICT 산업은 경계가 사라지는 속성이 강한 만큼 3사 CEO 모두 변화ㆍ혁신의 필요성을 체감하고 글로벌 행보를 서두르고 있다"면서 "당분간은 통신 3사 모두 당분간 격변기에 놓여 있는 만큼 CEO들의 방향 설정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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