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북한이 남파공작원 지령용으로 추정되는 난수(亂數) 방송을 재개했다.
대외용 라디오 매체인 평양방송은 30일 오전 1시15분(북한시간 오전 0시45분) "지금부터 27호 탐사대원들을 위한 원격교육대학 수학 복습과제를 알려드리겠다. 문제를 부르겠다"며 관련 숫자를 전했다.
이날 아나운서가 낭독한 숫자는 지난 16일 방송된 것과 같은 내용이다. 북한이 난수 방송을 내보낸 것은 지난 6월 24일 이후 이번까지 총 20차례로 알려졌으며, 가장 최근은 지난 25일이었다.
과거 북한은 평양방송을 통해 자정쯤 김일성, 김정일 찬양가를 내보낸 뒤 난수를 읽어 남파간첩들에게 지령을 내리곤 했다.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난수 방송을 중단했다가 16년 만인 올해 이를 재개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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