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일 “검찰에 제출한 내 자료에는…세상에 밝혀 깨끗한 나라가 됐으면 했다”

폭로하는 노승일과 고개숙인 우병우/ 사진= 연합뉴스 제공

[아시아경제 최지혜 인턴기자]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가 증인으로 채택된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시원스런 발언을 쏟아냈다.

22일 열린 최순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참석한 노승일 부장은 "파장이 너무 클 것 같다"는 말과 함께 김기동 대검찰정 부패범죄특별수사단 단장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차은택의 관계에 대해 증언했다.

이날 노승일 전 부장은 "차은택의 법적 조력자가 김기동 검사고, 김기동은 우병우가 소개시켜준 것이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차은택은 최순실의 최측근이고 결국 우병우, 최순실, 차은택은 서로 친밀한 관계라는 것을 증명하게 된 셈이다.

이에 대해 우병우 전 수석은 "말이 안 된다"고 전면적으로 부인하며 "차은택이든 김기동이든 불러서 확인하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노 전 부장은 이어 "검찰에 제출한 내 자료에는 대통령 연설문도 있고 청와대 문건이 파일로 한 건 한 건씩 들어있다"며 "최순실이 쓰던 노트북에서 카피해 가져왔고 청와대 문건도 내가 쓰던 컴퓨터를 최순실이 잠깐 사용해 그것을 카피해 가져왔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를 듣고 있던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이 "컴퓨터 소유자가 모르게 복사한 것은 범죄"라고 지적하자 "알고 있다. 세상에 밝혀 깨끗한 나라가 됐으면 했다"며 "처벌 받겠다"고 소신을 전했다.

최지혜 인턴기자 cjh14011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