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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룡의 영입태풍, 정조국까지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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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2주새 이근호 등 10명 영입 "아챔 수준 맞는 선수단 만들 것"

조태룡의 영입태풍, 정조국까지 삼켰다 조태룡 강원FC 대표이사 [사진=강원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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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강원FC가 겨울이적시장에서 선수들을 무더기로 사들이고 있다. 급기야 21일에는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최우수선수(MVP) 정조국(32)까지 광주FC로부터 영입했다. 지난 9~21일 이근호(31), 오범석(32), 이범영(27) 등 선수 열 명을 영입했다. 시민구단으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다.

강원의 목표는 3위권 진입과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이다. 조태룡 강원 대표이사(52)는 "ACL 수준에 맞는 선수단을 만들고 있다. 주전과 벤치가 비슷한 전력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맞춰서 보강을 계속 할 것"이라고 했다.


조 대표가 선수들을 만나고 연락해서 영입했다. 그는 "스티브 잡스(1955~2011)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잡스가 만든 태블릿PC, 스마트폰으로 많은 사람들과 연락할 수 있었다. 하루에 스마트폰 메신저에서 메시지 1000개를 주고 받는다"고 했다.

조태룡 대표는 2009~2016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단장을 하고 지난 3월 31일 강원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그는 "야구와 축구를 모두 경험해 본 사람은 나밖에 없을 것이다. 그 점이 지금 대표직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했다.


조 대표는 "축구와 야구는 컨텐츠 제조업이라는 점이 같지만 축구가 야구보다 더 극단적인 면이 있다"고 했다. 그는 "야구는 오늘 이기면 내일 질 수도 있는 스포츠다. 대부분 팀들의 승률이 5할로 수렴한다. 5할 승률 팀들이 매일 붙기 때문에 순위가 자주 바뀐다"면서 "축구는 다르다. 일주일에 한두 경기를 한다. 한 팀이 서른 경기 이상 연속으로 이길 수도 있다. 어느 정도 전력을 갖추면 순위가 떨어지지 않는다. ACL급 전력을 만들려 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했다.


조태룡 대표는 강원 구단 스폰서십 유치에 힘쓰고 있다. 그는 "스폰서십 영입 작업은 보통 4~5년 걸린다. 그 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스폰서십은 예산과 선수들 연봉으로 직결된다. 강원은 연봉이 높은 선수들이 많이 영입되면서 많은 스폰서십이 필요해졌다. 이근호만 해도 3년 총액 약 31억 원(추정치)이다. 31억 원은 강원과 같은 도민구단이 감당하기 어려운 액수다.


조태룡 대표는 "어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근호의 연봉이 많이 높다. 그래도 연봉 그대로 계약했다. 그는 골을 넣을 줄 아는 선수고 그만한 투자를 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올해 강원 예산은 86억 원이었다. 클래식(1부리그) 승격하면서 가치는 두 배, 172억 원이 됐다고 생각한다. 예산은 따라오게 되어 있다"고 했다.


조태룡 대표는 "축구는 잘 모른다. 박지성(35)이 2005~2012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뛸 때 새벽마다 경기를 봤던 기억은 있다"고 했다. 그는 "나는 좋은 재료를 갖다 주는 사람일 뿐이다. 축구는 최윤겸 감독(54)에 맡긴다. 감독, 선수들이 부담될까봐 경기장, 클럽하우스에 잘 가지 않는다"고 했다.


강원은 내년 입장권 가격을 올린다. 조 대표는 "3주를 고민했다"고 했다. 선수 구성이 좋아졌고 경기력도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이다. 대신 좌석과 경기별로 차별화를 두려 한다. 조 대표는 "경기별 가격 차등시스템을 둘려 한다. 서포터즈석 가격은 파격적으로 해서 응원이 잘 될 수 있도록 할 생각도 있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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