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나주석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20일 '조류독감(AI)' 대책과 관련해 "농식품부가 '컨트롤타워'가 돼 운영을 하고 있고 총리실에서도 고민하고 있지만 기존과 달리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AI가 전국적으로 퍼질 때까지 무엇을 하셨느냐'는 정운천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전국적으로 퍼져 단계를 격상시켰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그는 "AI가 발생한 직후부터 기본적으로 담당하는 부처가 농식품부였다"면서 "총리실에서 지원하고 있고 과거 메르스 사태를 통해 깨달았던 신속 대응 체계를 위해 범정부적 차원에서 지원, 독려하고 있다"고 '원칙론'만 앞세웠다.
이어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는 AI 발생 2시간만에 위기관리센터를 만들고 78만 마리를 살처분하는 등 즉각 대응에 나섰다'는 정 의원의 지적에 대해 "군이 초기부터 투입돼 움직이고 있지만 생각보다 아주 단기간에 번지는 속성이 있다"고 답했다. 또 "인력들이 부족해 여러 지자체도 동원되고 경찰과 군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황 권한대행은 시스템 차원에서의 대응을 한 차례 더 요구한 정 의원의 질의에 "모든 역량 다 동원하는 게 기본 방침이고, 조기 종식 뒤에 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는 답변만 내놨다.
이날 답변에선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AI와 관련된 질의에 "현재 총력을 다해 노력하고 있지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변명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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