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노조, 22~31일 파업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이 임금협상 결렬로 오는 22일부터 열흘 동안 파업에 돌입한다.
우선 파업 초반 닷새 동안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 나리타와 오사카, 홍콩,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 가는 국제선 20편과 김포공항에서 김해·울산·여수공항으로 가는 항공편 64편 등이 감편된다. 화물기 7편도 운항하지 않는다. 기존 운항계획의 약 8%가 줄어든 것이다.
이번 파업으로 인해 결항하는 항공편의 예약자는 위약금 없이 환불받을 수 있다. 국제선은 목적지까지 여정 변경도 가능하다. 결항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대한항공 홈페이지(kr.koreanair.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자메시지와 이메일로도 관련 안내가 이뤄지고 있다.
대한항공 감편과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파업 이틀 전인 20일부터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를 운영하며 파업이 끝날 때까지 특별항공안전감독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대한항공이 소비자 보호의무를 이행하는지 확인하는 한편, 기존보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조종사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비행 전·후 안전절차를 제대로 지키는지 등을 매일 점검할 계획이다.
앞서 대한항공과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임금 등 근로조건 교섭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이에 조종사노조는 22일부터 31일까지 열흘간 파업하기로 예고한 상황이다. 파업에는 대한항공 조종사 약 2700명 중 189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은 2010년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조종사노조가 파업하더라도 국제선 80%, 제주노선 70%, 내륙노선 50%는 운항할 수 있도록 조종사들이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남아야 한다. 이 때문에 조종사의 약 20%가량만 실제 파업에 참여할 수 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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