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피혜림 인턴기자] 지난달 한 방송을 통해 박근혜 게이트와 관련된 의혹을 폭로하겠다고 밝힌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4차 청문회에서 해당 문건 중 하나를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다.
15일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4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은 '양승태 대법원장의 일상 생활을 사찰한 문건이 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이 "보도되지 않았던 8개 파일이 굉장히 폭발력 있다고 들었는데 헌정질서를 파괴한 게 확실하다고 생각되는 내용 하나를 알려 달라"는 데에 대한 답변으로 '불법 사찰 문건'을 언급한 것.
조 전 사장은 "양 대법원장의 대단한 비위 사실이 아니라 등산 등 일과 생활을 낱낱이 사찰해서 청와대에 보고한 내용과 2014년 춘천지방법원장으로 재직하던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의 관용차 사적사용이라든가, 대법관 진출을 위한 운동이라든지 하는 내용을 포함한 두 건의 사찰 문건이 있다"며 "이는 헌정질서를 문란한 중대사건"이라고 표현했다.
한편 지난 11월 조한규 전 사장은 TV조선 '박종진 라이브쇼'에 출연해 '세계일보 시절 공개하지 않은 8개의 청와대 특급 정보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조한규 전 사장은 2년 전 박근혜 대통령 비선 문제를 세상 밖으로 드러낸 '정윤회 문건' 보도로 사장 자리에서 물러난 인물.
이후 조 전 사장은 각종 매체를 통해 "제목만 들었을 때는 최순실 정윤회 게이트보다 더 심각한 다른 사람과 관련된 내용이 있다"며 "(세계일보가) 입법 사법 행정의 근본이 흔들릴까 봐 보도를 못 하고 있다"고 밝혀 '정윤회 문건'을 뛰어넘는 강력한 사안이 있음을 드러낸 바 있다.
피혜림 인턴기자 pihyer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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