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가결]유일호 "비상경제대응반 가동…수출·투자 등 24시간 모니터링"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의결된 것과 관련해 "금일부터 관계기관 합동 비상경제대응반을 가동하겠다"며 "국내외 금융시장과 수출, 투자, 고용 등 실물경제 동향을 24시간 철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현 상황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우리 경제가 한치의 흔들림도 없도록 비상한 각오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그간의 정책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재정 및 통화정책 여력을 바탕으로 경기 하방요인에 적극 대응하고 서민경제를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설명했다.

또 "가계부채와 한계기업 등 잠재 위험요인에 대해서는 선제적 대응을 통해 위기의 뇌관을 제거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산업 육성과 공공, 노동, 교육,금융 등 4대 구조개혁 추진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탄핵 정국으로 인해 추락이 우려되는 대외신인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유 부총리는 "오늘 글로벌 신평사와 해외투자자들에게 서한을 발송했다"며 "글로벌 신평사에 대해서는 실무자가 직접 통화해서 현 상황과 앞으로의 대응방향을 긴밀하게 설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일요일에는 외신기자 간담회를 갖고 우리경제의 펀더멘털과 대외건전성을 상세하게 설명할 계획"이라며 "내주중에는 주한 외국 상공회의소 및 주요 외투기업과의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한국경제는 그간 수많은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왔지만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과정에서새롭게 도약해 온 경험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우리 경제의 저력을 믿고 일상적인 경제활동을 영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경제 관련 각 부처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긴장감과 경각심을 갖고 혼연일체가 돼 정책 공백이나 흔들림이 없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