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금융당국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 소추안 표결이 가결됨에 따라 오늘 오후 6시 긴급간부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변화에 대처할 예정이다.
9일 금융위는 이날 탄핵이 가결됨에 따라 오후 6시께 임종룡 위원장 주재로 긴급간부회의를 열고 주식·채권·외환시장 등의 흐름을 점검하고 관련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오늘 장 상황으로 볼 때 시장이 이 요인으로 급작스럽게 변화할 것으로 보진 않지만 시장변동성이 있기 때문에 지켜볼 것"이라면서 "컨티전시 플랜을 가동할지 여부는 시장 상황을 보고 오늘 회의와 주말 사이 논의를 통해 결정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후 6시로 예정된 간부회의에서 임종룡 위원장은 임직원들에게 흔들림없이 시장 안정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아울러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당국이 마련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적기 대응해 줄 것으로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38포인트(0.31%) 내린 2024.69로 마감했다. 전날 비교적 크게 상승하며 2030선까지 올랐지만 하루만에 2020선으로 내려앉았다.
국회는 9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총 투표수 299표 중 찬성 234표, 반대 56표, 기권 2표, 무효 7표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압도적으로 가결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은 탄핵안 표결에 불참했다.
이에따라 박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모든 권한이 정지되고, 황교안 국무총리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전 까지 대통령의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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