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7월과 올해 2월 두 차례에 걸쳐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사실을 인정하고, 박 대통령으로부터 문화융성과 스포츠 발전을 위해 지원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6일 오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 출석해 "대통령으로부터 문화융성과 체육 발전을 위한 자금 출연 요청을 받은 바 있나"라는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부회장은 "문화융성과 스포츠 발전을 위해 기업들도 열심히 지원해주는 게 우리나라 경제와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좋은 일이라고 지원을 아낌없이 해달라는 말씀이 게셨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강압적이거나 강요당한다는 생각이 들었나'라고 묻자 이 부회장은 "사실 당시에 정확히 재단이나 출연하라든지 이런 이야기는 안 나왔다"며 "독대 당시에 무슨 이야기었는지 솔직히 못 알아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저희한테 사회 각 분야에서 많은 지원요청이 문화, 스포츠를 포함해 여러 각계각층에서 들어왔다"며 "단 한 번도 바란다든지, 반대급부 요구하면서 출연하거나 지원한 적 없다. 이 건도 마찬가지"라고 해명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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