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신한은행이 인도네시아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신한인도네시아은행(전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BME)과 센트라타마내셔널은행(CNB)의 합병인가 승인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국내 은행 중 해외 국가에서 은행 2개를 인수해 합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19개의 채널, 센트라타마내셔널뱅크는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인 수라바야를 비롯해 자바섬 전역에 걸쳐 41개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합병인가로 통합법인은 총 60개 채널을 갖추게 된다.
신한은행은 통합법인에 올해 내 7600만달러 규모로 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을 수년 내에 '제2의 신한베트남은행'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 신한은행의 복안이다. 카드·보험·증권 등 그룹 계열사들의 동반 진출을 통해 인도네시아 내에서 종합금융사로서의 서비스 제공도 계획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2020년까지 전체 수익 대비 해외 수익의 비중을 1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있지만 아직 기준금리가 연 6.5%로 한국보다 5.25%포인트나 높다. 지난해 말 기준 순이자마진(NIM)이 5.39%로 동남아 국가 중 가장 높아 해외에 진출하는 국내 은행의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곳이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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