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멈춘 듯한 푸름 간직한 국내 최대 난대림 자생지 문의 잇따라"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소장 박화식) 완도수목원에서 촬영한 영화 ‘가려진 시간’이 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받으면서 덩달아 완도수목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가려진 시간’은 의문의 실종사건 후 시공간이 멈춘 세계에 갇혀 홀로 어른이 돼 돌아온 성민(강동원 역)과 성민의 말을 믿어준 단 한 소녀 수린(신은수 역)의 이야기를 담은 감성 판타지 영화다.
‘가려진 시간’을 제작한 엄태화 감독은 새롭고 낯선 세계와 현실적이고 평범한 공간의 조화를 위해 촬영지 선정부터 미술, 소품에 이르기까지 많은 신경을 기울였다.
특히 극 중 가장 중요한 배경으로, 우거진 숲으로 둘러싸여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가상의 섬 ‘화노도’의 주요 촬영지가 바로 국내 유일 난대수목원인 전라남도완도수목원의 난대숲이었다.
완도수목원은 한반도 남쪽 서남해안 지역에 위치해 동백나무, 붉가시나무, 후박나무 등 상록활엽수림이 넓게 펼쳐져 1년 내내 푸른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극 중 늦여름 설정의 배경이 실제 촬영은 한겨울에 진행됐음에도 울창한 여름철의 푸름을 충분히 담아냈다.
오득실 완도수목원장은 “영화를 통해 완도수목원의 빼어난 경치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수목원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겨울철에도 푸르른 4계절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가치 있는 난대림 자생지를 보존하고 다양한 숲 속 체험 프로그램을 발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완도수목원은 이번 ‘가려진 시간’이외에도 영화 ‘명량’과 ‘대호’의 촬영 배경이 되는 등 계절을 초월한 영화 촬영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문의= 완도수목원 061-550-3514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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