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질문과 모범답안 만들고 '공부'
77세 고령에 올해 폐 수술까지 받아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CJ그룹이 초긴장 상태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증인으로 나설 예정이지만 고령 나이 등 건강 상태도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CJ그룹에 따르면 손 회장은 지난 주말 언론 보도와 검찰 수사 등을 통해 제기된 의혹 사항을 바탕으로 예상 질문을 만들고 그에 대한 모범답안을 '공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박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이재현 회장 사면 부탁 여부, 이미경 부회장에 대한 청와대의 퇴진 압박 등에 대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문회가 다가오자 대관업무 담당자들과 법조팀 직원들은 주말 할 것없이 막바지 준비에 몰두했다. 자칫 부적절한 발언 한마디, 어휘 하나가 기업 평판을 크게 흠집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모르쇠'로 일관할 경우 국민정서상 '괘씸죄'가 추가될 우려도 있다.
특히 CJ측은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사안이고 청문회가 생중계될 예정인 만큼 손 회장이 답변 과정에서 실수 없이 해명해 의혹을 해소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의혹이 해명된다면 이재현 회장의 경영 복귀시기를 저울질 할 수 있으며 예정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는 등 그룹 경영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CJ 측은 손 회장이 77세로 고령인 데다 올해 폐 수술까지 하는 등 건강이 좋지 않아 하루종일 계속되는 청문회 일정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
한편 청문회는 총수 1인당 변호사 1명과 수행비서 1명 등 2명 정도만 동행할 수 있으며 6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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