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사태로 관련 브랜드 전반적 하락세
삼성 갤럭시, 6년 연속 1위
올해 가장 돋보인 브랜드 '제네시스'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롯데그룹이 경영 비리 의혹에 대한 계열사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검찰 수사 등으로 올해 관련 브랜드들의 가치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2016년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서 지난해 6위에 올랐던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8위로 하락했다.
또 롯데마트(21위), 롯데리아(58위), 롯데렌터카(74위), 롯데시네마(82위), 롯데슈퍼(83위) 등 관련 브랜드들도 줄줄이 하락했다. 또 지난해 100위권에 포함됐던 롯데호텔과 롯데면세점은 순위권에서 탈락했다.
삼성 갤럭시는 올 하반기 주력 제품인 갤럭시노트7의 단종이라는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2016년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종합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삼성갤럭시는 지난해 종합 BSTI(934.7점) 대비 올해 10점 이상 하락하며 2위인 이마트(908.7점), 3위인 카카오톡(906.3점)과의 격차가 줄어 들고 있어 향후 상위권 브랜드들 간의 1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6년에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브랜드는 현대자동차의 대형차 브랜드인 제너시스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연말 고급 브랜드로 런칭한 제네시스는 브랜드가치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31위로 깜짝 등장하며 자동차 부문 전체 1위 자리에까지 올라섰다.
제네시스의 급부상에 이어 그랜저(47위), 쉐보로 스파크(73위) 등 국산차 브랜드가 순위권에 포함된 반면 수입차 브랜드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점차 퇴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위권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브랜드는 KT인데 지난해 10위에서 올해 32위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기존 브랜드였던 올레(olleh)에서 회사 브랜드인 KT를 전방에 내세우는 정책 변경으로 인해 브랜드가치가 급락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KT의 하락으로 인해 경쟁 브랜드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11위와 41위로 반등하며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올해 신규로 순위에 진입한 브랜드는 제네시스를 비롯, 엔제리너스(84위), 넷마블(87위), 힐스테이트(88위), ADT캡스(89위), 서울대학교병원(93위), 헤라(94위), 서울우유(95위), 신라호텔(96위), 금호타이어(97위), 에스원 세콤(98위) 등 총 11개다.
한편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는 BSTI 점수가 높은 브랜드를 상위 100위까지 선정해 발표하는 국내 유일의 브랜드 가치평가 인증제도다. 이번 2016년 종합 100대 브랜드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BSTI 순위를 바탕으로 선정됐다.
BSTI는 총 230 여개 부문의 대표 브랜드 1,000 여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정기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한 브랜드가치 평가모델이다. 만점은 1,000점이다.
브랜드스탁은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순위는 각 기업 브랜드의 현재 시장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해 주는 지표"라며 "기업들은 BSTI를 바탕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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