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수사본부를 마련한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영수 특검팀은 서울 지하철 2호선 선릉역 인근 대치빌딩 3개 층을 임대해 사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주중 임대차 본 계약을 완료하는 대로 수사본부 기능에 맞도록 공간을 재구성하는 내부 공사를 거쳐 이달 중순께 본격적으로 가동될 전망이다. 이 빌딩 17~19층에 100여명이 수시로 드나들 사무실과 회의실, 조사실 등을 갖추게 된다.
이번 특검팀은 박영수 특검과 4명의 특검보, 파견검사 20명 등 최대 105명으로 구성되는 역대급 규모다. 박 특검은 지난 2일 8명의 특검보 후보자 명단을 청와대에, 10명의 파견검사 명단을 법무·검찰에 각각 건넸다.
박근혜 대통령이 특검보 임명시한인 5일까지 4명의 특검보를 추려 임명하고, 파견검사 보강으로 초동 수사인력이 구성되면 수사기록 검토 착수와 함께 빠르게 수사팀 완비에 나설 방침이다. 박 특검은 4일 반포동 사무실로 출근하며 “가급적 이번주 중반까지 파견검사 요청을 완료하겠다”면서 “사명감과 수사능력(이 인선 기준)”이라고 말했다.
박 특검은 현재 특검팀의 조직구조 및 업무분장 구상 등 수사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국민 알권리 보장 차원에서 피의사실을 제외한 수사과정 전반을 공개하도록 되어있는 만큼 공보를 담당할 특검보 1인을 포함 4명의 특검보가 수사영역별로 팀을 나눠맡는 안이 유력하다. 수사팀장을 맡게 될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는 전날 박 특검과 회동했다.
그간 수사를 맡아온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특검에 인계할 수사기록 사본 준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박 특검은 “조직과 사람이 준비되면 수사 기록을 먼저 빨리 검토해야 한다”면서 “기록검토 결과에 따라 (본격적인) 수사 착수 여부와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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