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촛불집회 역대 최다 인파"
"박근혜 부역자들 감옥으로 퍼포먼스 마련돼 눈길"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국적으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일제히 열린 가운데 3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박근혜 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는 이날 광주 동구 금남로 촛불집회에 10만여명의 시민이 참석해 역대 최대 촛불집회였다고 밝혔다.
이날 비교적 포근한 날씨 속에 정치권과 시민사회, 직장인, 학생을 비롯해 노동자, 농민, 주부 , 어린이들이 촛불을 들고 대통령 퇴진을 외쳤다,
이날 집회는 '내가 바라는 새로운 대한민국'이라는 주제의 자유발언으로 꾸며졌으며 노래 공연과 악기 연주 등 다양한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특히 죄수복을 입고 포승줄에 묶인 죄인 6명이 특별 제작된 쇠창살 감옥(2m×3m)에 차례로 하옥되는 퍼포먼스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우병우 전 민정수석, 새누리당, 대기업을 형상화한 가면을 쓴 고등학생들이 감옥에 들어가자 시민들은 '조건 없는 즉각 퇴진'과 '책임자 처벌'을 외쳤다.
오후 7시에는 촛불을 끄고 함성을 지르는 전국 동시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집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2개 대열로 나눠 1시간가량 금남로를 행진했다.
집회를 마친 후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를 자진해 치우는 시민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몇몇 시민이 시작했던 것이 하나의 문화로 정착된 것처럼 보였다.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이날 광주를 찾아 촛불집회에 참석해 "만약 국회가 탄핵을 부결한다면 우리의 촛불이 국회를 함께 심판할 것이다. 야당 의원 전원 이 사퇴한다는 각오로 탄핵을 가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목포와 순천·광양·함평·장흥·무안 등 전남 시군에서도 일제히 촛불집회가 열려 박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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