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3일 광주를 방문해 "9일 날 국회에서 탄핵안 표결을 한다. 그런데 우리 야당 의원만 가지고는 조금 가결이 불투명하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의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금남로에서 민주당 광주시당 주최로 열린 '박근혜 퇴진 서명운동'에 참여해 이같이 말하며 "새누리당 의원들이 탄핵에 동참할 수 있도록 우리 국민들이, 우리 광주시민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은 피의자이다. 피의자가 우리나라 국정을 계속 이끄는 것을 용납할 수 있느냐"며 "자리에서 심판 받아야 한다. 그러려면 우선 탄핵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비바람이 불고 폭풍우가 몰아쳐도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할 때까지 끝까지 끈질기게 촛불을 들어야 하는데 자신 있느냐"면서 "박 대통령을 퇴진 시키려면 우리가 지치지 않아야 한다. 끈질기게, 더 높게 촛불을 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열리는 '6차 박근혜 퇴진 광주시국 촛불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당초 자유발언이 예정돼 있었지만 주최 측이 박 대통령 탄핵 지연에 따른 국민 정서를 감안해 정치인들의 자유발언을 모두 거절하면서 무산됐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