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1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 시기와 관련 "최소한 한 달이라도 당겨 3월말 퇴진을 관철시키면 탄핵보다 더 빠른 길"이라며 여야 협상을 촉구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이 탄핵보다 더 빨리 물러날 길을 열었는데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걷어차 버리는 야당은 민심을 잘못 읽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새누리당이 박 대통령 퇴진 시점으로 내년 4월30일을, 더불어민주당이 1월말을 주장하는 만큼 여야 협상을 통해 3월말 정도로 의견을 절충하자는 입장이다.
또한 야당이 탄핵소추안 처리 마지노선을 오는 9일로 못박음에 따라 일정상 오는 5일까지 여야가 '대통령 3월 퇴진'에 합의해 청와대에 통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3월말 퇴진을 합의할 수 있으면 5일에는 대통령에게 통보해야 한다"며 "대통령은 7일까지는 3월 하야를 수용할지 말지 답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 3월 하야를 수용하면 9일 탄핵은 의미가 없어지고 수용하지 않으면 9일 탄핵을 강행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만약 국회가 5일까지 대통령 퇴진 일정을 합의하지 못하면 국회가 못정했으니 대통령 스스로 정하라고 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만약 7일까지 퇴진 일정을 정하지 못하면 9일 탄핵을 결행하면 된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혹여 대통령이 4월말 이내로 퇴진 일정을 정해주면 탄핵보다 일정이 길지 않기 때문에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5월 이후로 퇴진 시기를 못박으면 탄핵 이상의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9일 탄핵을 강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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