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은 1일 오후 2시30분에 3당 대표 긴급회동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시기 문제 등을 논의한다. 민주당과 정의당이 이미 이날 박 대통령 탄핵안을 이날 발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국민의당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 주목된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식당에서 만난다. 금태섭 민주당 대변인은 1일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박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발의하겠다"면서 "대통령이 즉각 퇴진하지 않고 버티는 이 시점에서 탄핵으로 하루 빨리 끌어내리는 게 답"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이 1일 탄핵안 발의에 반대 입장을 밝혀 실제 탄핵이 성사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탄핵소추안) 발의를 하지 않는 것은 가결의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라며 "탄핵은 가결에 목표를 둬야지 발의에 목표를 두면 안 된다. 9일까지 (탄핵안 가결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은 촛불민심을 받들어 국회가 하는 것이지, 민주당이 하는 것이 아니다. 함께 (탄핵안) 가결에 목표를 둬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오후 2시 이용호 원내대변인의 논평을 통해서도 9일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9일 탄핵안을 처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탄핵은 발의가 목적이 아니라 가결이 목적이다. 부결되면 박 대통령에게 면죄부만 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탄핵발의를 거부한 것을 두고 국민의당이 탄핵을 반대하는 것처럼 공세를 폈다.이같은 정치 공세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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