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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국방부, 한일 정보보호협정 서명에 "시대 조류 위반" 불만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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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방부 대변인, 日 사드배치 검토에 "지역 안정 파괴하는 행위" 비판

[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 국방부가 30일 한일 정부가 서명한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에 대해 "시대 조류를 위반하는 행위"라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양위쥔(楊宇軍)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월례브리핑에서 한일 군사비밀보호협정 서명에 대한 중국군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동북아 지역에 불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중국군은 이를 엄중히 유의하는 동시에 지역 안정과 국가의 안전 및 이익을 지키기 위해 관련 준비 조치를 할 것이며 관련 사명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대변인은 또 일본의 사드 배치 검토에 대해 "중국은 어떤 국가든 북한 미사일 위협을 핑계로 다른 나라의 안보와 지역 안정을 파괴하는 행위를 반대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중국의 이 같은 반응은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이 한·미·일 군사 동맹 강화로 이어져 동북아 안보에서 중국의 입지약화를 우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 외교부도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이 한반도 대립을 격화시킬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3일 "유관 국가들이 냉전 사고를 하고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데 이는 한반도 대립과 대치를 격화시키고 동북아 지역에 새로운 불안 요소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내년 출범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와 관련해 양 대변인은 "미·중 양국 군 관계는 여전히 심층적 갈등이 남아 있다"면서도 "미국이 중국의 핵심이익을 존중해 주길 바라며 서로 충돌하지 않고 대항하지 않으면서 협력하는 더 건강한 양국 관계를 차기 정부가 이끌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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