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혜 인턴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면조사를 또 다시 거부한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했다.
28일 이재명 시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대통령 체포, 강제수사해야”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대통령의 수사 불응은 이미 예정된 것. 법 앞에 평등함을 증명하기 위해 불법적 수사 불응에는 국민과 동일하게 체포영장 발부해 강제수사해야 합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28일 유영하 변호사는 “검찰이 요청한 29일 대면조사에는 협조할 수 없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검찰 조사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 유 변호사는 “대통령께서는 현재 급박하게 돌아가는 시국에 대한 수습 방안 마련 및 내일까지 추천될 특검 후보 중에서 특검을 임명해야 하는 등 일정상 어려움이 있다”며 “검찰이 기소한 차은택씨, 현재 수사 중인 청와대 조원동 전 경제수석과 관련된 부분에 대한 준비도 감안해야 한다”고 거부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23일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를 늦어도 29일까지는 진행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던 박 대통령 측이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대면 조사는 특검으로 넘어가게 됐다. 특검 전까지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검찰은 대기업을 상대로 대통령의 뇌물죄 입증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은혜 인턴기자 leh9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