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29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지주회사 전환을 포함한 기업구조 변화에 대해선 6개월간의 검토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사항은 지주회사에 대한 검토 결과가 나온 이후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2016년과 2017년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할 것"이라며 "2016년에는 전년 대비 30% 늘어난 4조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배당규모는 3.1조원이다.
삼성전자는 2016년 잉여현금흐름의 50% 중에 배당을 한 후에 남는 잔여재원은 2015년에서 이월된 잔여재원 0.8조원과 합해서 2017년 1월말부터 시작될 자사주 매입에 사용할 예정이다. 매입하는 주식은 전량 소각된다.
2017년 1분기부터는 분기별 배당도 시행된다. 삼성전자는 "분기별 배당을 통해 주주들에게 연내 균등한 배당을 지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월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서 분기별 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개정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이후의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지속적으로 개선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라며 "세부적인 사항은 지주회사에 대한 검토 결과가 나온 이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6년 주당 배당금은 11.4조원 규모의 특별 자사주 매입·소각 프로그램 효과가 반영돼, 2015년 21,000원 대비 약 36% 상승한 28,500원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10월에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으며 10월부터 2016년 3분기까지11.4조원의 특별자사주 매입 및 소각 프로그램을 4회차에 걸쳐 완료한 바 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핵심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해 자산활용·주주가치 제고 등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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