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인철 인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원으로 처음 당선된 1998년 보궐선거와 2000년 16대 총선에서 박 후보 캠프에 최순실씨를 비롯한 최씨 일가의 뭉칫돈이 유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최씨 일가는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를 목표로 거액의 자금지원을 했을 뿐만 아니라 최순실씨의 어머니가 박 대통령이 거주하던 대구 달성군 아파트에 상주하며 선거 지원에 나섰다.
17년간 최씨 일가의 차량을 운전했다는 김모씨는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998년 4·2보궐선거 직전 '할매'(최씨의 모친)가 '우리 딸 너이(넷)하고 내(나)까지 해서 5000만원씩 내 2억5000만원인데, 니(네)가 잘 가지고 내려가라'고 말했다"며 자신과 임씨,최씨가 함께 자동차에 돈가방을 싣고 박 대통령이 사는 달성군의 아파트로 내려갔다고 증언했다.
또 선거기간 박 대통령과 함께 생활했던 최순실씨의 모친이 자신의 방 안에 돈 가방을 갖다놓고 선거캠프 관계자들에게 '007가방' 등을 통해 돈을 건넸다고도 털어놨다.
이어 2000년 실시된 16대 총선에서도 1998년과 똑같았다며 최씨 일가가 자금지원과 함께 최순실씨의 전 남편 정윤회씨 등을 보내 선거를 도왔다고 덧붙였다.
정인철 인턴기자 junginch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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