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새누리당 비주류가 주축이된 비상시국위원회는 16일 첫 공동대표단·실무자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어제 청와대에서 대통령 수사와 관련해 수사를 다소 미루고자 하는 듯한 모습은 굉장히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신환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의 수사는 이미 약속된대로 국민들께 적극적으로 즉각 수사에 응해야된다는 이런 의견들을 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발표된 성명문에서 조금씩 달랐던 내용들을 단일하게 다듬어 한목소리를 내기로 했다"며 "박 대통령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헌법 틀 속에서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 당 지도부 체제와 관련해서는 이정현 당 지도부가 이미 대표성을 상실했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점에 동일한 의견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정진석 원내대표에 대해 오 의원은 "정 원내대표는 아시다시피 지금 당 지도부가 느닷없이 발표한 1월21일 전당대회와 관련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당 지도부의 즉각적인 사퇴와 비대위가 다음 수순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내용과 원내 교섭 협상에 대한 내용들을 비상시국회의에서 요청을 드렸고, 필요에 따라서는 함께 갈 수 있는 것들을 서로 모색해 보자는 측면에서 자리를 같이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금 생각이 좁혀지지 않는 전혀 다른 극단적 생각이 양쪽에서 합쳐지지 않아 대화해도 성과가 있겠느냐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대화 자체를 거부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일주일에 한번씩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비상시국위 회의를 개최하기로 하고 2차 비상시국위 회의는 이번주 일요일인 20일 오후 2시에 개최하기로 했다.
이어 비상시국위는 대표자회의 12명과 실무위 21명으로 구성해 대표자회의가 갖는 필요한 결정·내용들을 실무위가 뒷받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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