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피혜림 인턴기자]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에게 '생식기만 여성이다' 등의 독설을 날렸던 황상민 전 연세대 교수가 박 대통령의 심리 연구 결과는 '꼭두각시'였다고 평했다.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황상민 전 교수는 "그분의 심리에 대한 분석 연구를 2014년에 했다"며 박 대통령이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 같지 않다, 본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단어를 사용한다, 이런 식의 행동특성들을 쭉 모았다"고 밝혔다. 황 전 교수는 박 대통령에 대해 "그런 행동들을 다 묶어서 보면 '꼭두각시'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는 묘사가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황 전 교수는 2007년에 대통령 후보들을 인터뷰했던 상황을 회상하며 당시 "박근혜 후보, 이분은 이야기를 하는데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었다"며 ""허공을 주시하는 듯이 이야기하면서, 누군가로부터 이야기를 들은 걸 반복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황 전 교수는 박 대통령을 '촛불 앞 무녀'라고 칭했던 과거 발언에 대해 "소원을 들어주거나 한을 풀이하는 듯한, 굿을 한다든지 그런 사람일 것 같아서"였다고 밝히며 발언 이후 "청와대에 있는 친구한테 자기가 들었다면서, 그 사람들이 너 죽이겠다고 했다더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고 밝혔다.
황 전 교수는 지난 1월 말 겸직 금지 의무 위반으로 연세대에서 해임을 당했다. 이후 황 전 교수의 해임이 박 대통령에게 했던 독설 때문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피혜림 인턴기자 pihyer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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