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비선실세' 최순실씨 측의 압박으로 인해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났다는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13일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스위스 회사 누슬리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시설 공사를 맡기라는 지시가 청와대로부터 내려왔지만, 이를 거부한 조 회장이 결국 경질된 정황이 드러난 바 있다. 누슬리는 경기장 건설 관련 업체로, 올해 3월 최씨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더블루케이와 협약을 맺었다.
한진그룹은 미르재단에 10억원의 출연금을 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기금을 낸 배경과 청와대 등의 압력이 있었는지도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지난해 7월 24일 박 대통령이 청와대로 대기업 총수 17명을 물러 오찬을 겸한 공식 간담회를 개최한 뒤 다음날까지 이어진 일부 총수와의 비공개 개별 면담에 참석한 인물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조 회장은 대통령과 독대 사실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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