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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샤넬화장품 싸움 '종식'…방 뺐던 7곳에 모두 재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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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점 7년만에 재입점…갈등 점포 7곳 모두 입점

롯데百-샤넬화장품 싸움 '종식'…방 뺐던 7곳에 모두 재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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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롯데백화점과 명품 화장품 브랜드 샤넬의 싸움이 종식됐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샤넬 화장품은 지난달 28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 매장을 오픈했다. 7년만의 재입점이다. 샤넬은 이번 영등포점 입점을 끝으로 과거 갈등을 빚었던 점포 7곳에 모두 재입점하게 됐다. 현재 샤넬 화장품은 롯데백화점 서울 지역의 경우 20개 점포 중 17개(김포ㆍ평촌ㆍ건대)가, 지방은 13개 점포 중 마산점을 제외한 12개 점포에 모두 입점한 상황이다. 인수한 마산점의 경우 상품구성(MD)이 구축되지 않아 입점이 안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샤넬 화장품이 입점하면 매출 상승에 도움이 돼 하루 빨리 들어오길 바라는 게 백화점 입장"이라며 "하지만 명품 브랜드인 탓에 매장 자리, 면적 등의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과 샤넬은 2008년 수수료, 매장 면적, 위치 등의 조건을 놓고 힘 겨루기를 하다 이듬해인 2009년 1월 갈라섰다. 당시 샤넬은 롯데백화점 7개 점포(본점ㆍ잠실ㆍ영등포ㆍ노원ㆍ부산ㆍ대구ㆍ 광주)에서 매장을 철수했다. 한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가 대거 점포를 빼는 일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초유의 사태였다"고 회상했다.


두 업체는 3년간 신경전을 이어가다, 2012년 샤넬이 롯데백화점 일부 점포에 입점하면서 대외적으로 갈등은 막을 내렸다.


하지만 화해모드 이후에도 영등포점의 경우 유독 재입점이 미뤄졌다. 일각에서는 명품 중에서도 명품인 샤넬의 이미지와 영등포점의 분위기가 맞지 않았던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


상권도 겹친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에 샤넬 화장품 매장이 입점해 있는 데 굳이 롯데백화점 500m 내외의 인근 거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 들어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판단이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의 경우, 길 하나를 두고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과 마주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의 경우 영등포 역사에 위치해 있어 일반적인 백화점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다"며 "같은 상권으로 묶이는 현대백화점 목동점과 타임스퀘어몰과 함께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이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는 바람에 더 비교된다"고 설명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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